[시황] 외국인 "사자" 개인 "팔자"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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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라크전쟁이 곧 끝날 것이란 기대감에 종합주가지수가 6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전날 뉴욕증시가 종전(終戰) 기대감 속에서도 예상만큼 상승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이틀 연속으로 주식을 사면서 장을 떠받쳤고,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종합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1.42포인트(0.24%) 오른 587.3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6백70억원이 넘는 주식을 샀고, 기관투자가들도 7백20억원 가량을 매수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1천2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며 사흘째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95%).운수창고(2.31%).화학(1.79%)이 강세였고, 증권(-2.61%).은행(-2.19%).금융(-1.86%)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1분기 실적 발표(11일)를 앞둔 POSCO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3.8% 올랐다. SK텔레콤(1.13%).현대차(0.75%).LG전자(0.45%) 등도 소폭 올랐으나 국민은행(-2.77%).신한지주(-0.87%) 등은 약세였다.

정부가 신행정수도 건설추진기획단 구성과 관련한 규정을 의결했다는 소식에 충청권에 연고를 둔 충남방적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라크전 후의 복구사업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건설.경남기업.남광토건 등 건설주도 강세였다.

LG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을 받은 폐렴치료제 '팩티브' 효과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에 따라 7.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0.07포인트(0.17%) 오른 41.19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2.15%).인터넷(1.78%) 업종이 올랐고, 기타제조(-3.06%).제약(-1.88%)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CJ엔터테인먼트(4.25%).파라다이스(3.46%).새롬기술(2.59%) 등의 오름폭이 컸다. 지난 1일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공시한 다산씨앤아이는 6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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