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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다이렉트보험 인기

중앙일보

입력

요즘 국내 생명보험업계 최대 이슈는 인터넷으로 보험상품을 가입하는 다이렉트 생명보험이다. 다이렉트보험은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 스스로가 보험상품을 선택해 가입하는 형태다. 설계사 수수료와 점포 운영비 같은 사업비를 절감해 20~30%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이렉트보험이라고 하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우리나라에서 생명보험사의 다이렉트 상품이 그간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상품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생명보험사들도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상품을 개발해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다이렉트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012년 12월 KDB생명이 업계 최초로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는 KDB다이렉트보험을 출시한 이래 여러생명보험사가 인터넷 생명보험을 내놓았다.

 다이렉트보험의 기본 개념은 보험 설계사 없이 고객이 직접 보장 설계부터 가입까지 완료해 설계사 수수료, 점포 운영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직접 보험 정보를 탐색한 뒤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 설계, 보험료 확인, 결제 등 가입 단계의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가입 설계부터 최종 가입까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일년 내내 언제 어디서든지 짧은 시간 안에 직접 가입할 수 있다. 물론 설계사와는 통화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인터넷생명보험 누적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DB다이렉트보험은 홈페이지를 통해 생년월일과 성별 두 가지 최소한의 정보 입력만으로도 보험료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정기보험·암보험·어린이보험·연금보험 같은 생명보험의 핵심 상품으로 구성돼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KDB다이렉트 정기보험은 월 9000원의 부담 없는 보험료로 일반사망 시 1억원, 재해사망 시 2억원을 보장한다. 암보험은 월 8000원의 보험료로 암 진단 시 일반암5000만원, 고액암 1억원 보장을 제시한다. 30세 남자, 보장기간 10년, 10년납 기준으로 할 때 그렇다. 직장인들이 자주 마시는 커피 한두 잔 값의 저렴한 보험료로 암이나 사망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KDB다이렉트 어린이보험 역시 성인병·급성심근경색 등 어린이에게 당장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보장은 빼고 어린이 필수보장을 강화했다. 어린이보험 본연의 목적인 성인이 될 때까지 보장하는 합리적인 보장 기간과 보험료를 자랑한다. 월 1만5100원(0세 여아, 30세 만기, 30세납 기준)의 보험료로 잦은 입원·통원치료부터 재해, 질병 진단, 수술 등의 고액 치료비까지 아이에게 꼭 필요한 37가지 보장을 제공한다.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 상품인 KDB다이렉트 연금보험은 기존 연금저축 보다 해지환급금을 증액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경제적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해지하게 될 경우 가입 3개월 후 해지 시 납입보험료의 95%를 돌려받을 수 있다. 각종 수수료가 절감된 만큼 연금 개시 시점에 보다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따라 저렴한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 활용이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보험상품 정보를 직접 탐색·가입하는 다이렉트보험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있는 상황”이라며 “은행·증권 및 자동차보험에 이어 생명보험도 인터넷을 통해 저렴하게 가입하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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