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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권력구조 개편 임원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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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22일 외신종합】북경시내의 주요거리에 계속 나돈 대자보들이 연1주일 째 전 당 주석 모택동을 비롯하여 전 북경시장 오덕 등 근20여명의 당 고위 지도자들을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중공은 곧 당 중앙위원회회의를 소집하여 당내의 정치문제를 논의하며 당 부주석 및 정치국원을 새로 선출하는 등 당 요직을 대폭 개편한다고 북경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22일 전했다.
중공 당 고위지도자들은 지난 76년 천안문 폭동사건에 대한 모의 오류와 그의 교리에 대한 재평가 및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당 정치노선결정을 위해 지난10일게 비밀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 비판이 시작된 지난15일 이후 수상 화국봉과 부수상 등소평 및 다른 4명의 부수상이 외국방문객을 접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혁 지지파의 대표적 인물인 부수상 겸 정치국원 기등규가 북경 군 구 제1정치위원직에서 이미 해임되고 그 후임에 등의 직계인 제2정치위원 진기위가 승진 임명됐다고 22일동경의「라디오·프레스」(RP)통신이 북경방송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따라서 기가 북경 군 구 제1정치위원직이라는 요직에서 해임된 것은 같은 문혁 지지파인 북경 군 구 사령관 진석련(정치국원 겸 부수상) 오덕(정치국원)등의 운명과도 관련 있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인사로서 주목되고있다.
주 북경소식통들과 이를 인용한「홍콩」의 중립계 중국어 신문 명보 등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진운이 당의 새 부주석에 선출되며 정치국원인 경표와 방의 등을 비롯한 3명이 정치국장임 위원으로 승진하여 상임위원수가 현재의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북경시 장안가서단로에 나붙은 일련의 대자보들은『모가 신이 아니며 인간』이라고 주장하고 ①모의 승인이 없었다면 4인조가 반동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겠는가 ②모의 승인이 없었다면 천안문 폭동이 반혁명적인 사건으로 규정지어 졌을 것인가라는 등의 5개항 질문을 제시, 모가 4인조 및 임표와 공모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그러나 대자보들은 화국봉과 등소평에 대한 비난은 전혀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들의 현명한 결단으로 당과 정부의 고위층에 있는 천안문 폭동탄압의 주동자들을 색출하여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민일보는 22일 천안문 사건당시 4인조가 등뿐만 아니라 화국봉에 대한 공격도 아울러 지시했다고 옹호하여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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