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문 안 호텔예식장 없애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시는 17일 4대문 안의 「호텔」예식부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조선·「로얄」·「아스토리아」「호텔」등 4대문 안에 있으면서 예식부를 가진 9개「호텔」에 대해 11월말까지 예식부를 자진 폐업하도록 통고했다.
서울시는 이들 「호텔」이 자진 폐업종용을 듣지 않을 때는 건축법·소방법 등 관계법령을 적용, 사실상 예식부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이들 「호텔」의 예식부를 폐쇄토록 종용하는 것은 「호텔」예식부가 도심지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간소하게 예식을 올리도록 하고 있는 가정의례준칙정신에도 어긋나게 특수계층이 호화판 예식을 올리는데 이용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텔」예식부가 「호텔」의 주요 수입원이 아니기 때문에 예식부를 폐쇄한다 해도 경영상의 애로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호텔」들이 예식부를 폐쇄한 뒤 사무실이나 회의실 또는 「호텔」방으로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예식부 폐쇄종용을 받고 있는 「호텔」은 다음과 같다.
▲조선 ▲「로얄」 ▲「아스토리아」 ▲세종 ▲「프레지던트」 ▲「퍼시픽」 ▲풍전 ▲「라이온스」 ▲천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