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 암자 주지·행자가|정신병환자를 타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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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일 하오 6시 20분쯤 서울 도봉구 상계1동 1004 수락산 중턱에 있는 무허가 암자 석굴암(속칭 밤굴)에서 주지 정창훈씨(42)와 행자 지홍진씨(33)가 암자에서 요양 중이던 정신병환자인 최종무씨(30·서울 동대문구 상봉2동 120)를 암자 옆 나무에 묶어놓고 길이 1m·직경 3cm의 참나무 몽둥이로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지 정씨는 지난 5월부터 정신병을 앓고있는 최씨를 5만원을 받고 보호 의뢰받아 데리고 있었는데 7일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자일리에 있는 신도 원금례씨(68·여) 집에 함께 갔다가 최씨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삽으로 정씨의 이마를 치는 등 소란을 피우자 8일 상오 최씨를 「나일론」 끈으로 묶어 함께 암자에 돌아가 나무에 묶은뒤 매질을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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