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실업배구연맹전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회 사흘째인 6일 현재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현대가 2연승을 올렸을뿐 나머지 6개 「팀」이 한결같이 1패 이상씩을 안고있어 우승의 향방은 종반전에 가서야 드러날 것 같다.
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고른 전력의 호남정유는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김경희·경춘일·진미숙등이 「세터」 권령왕의 「볼」공급을 적절히 요리, 기세좋게 달려든 한일합섬을 3-0으로 제치고 2승1패로 2승의 현대와 함께 선두「그룹」에 나섰다.
한편 신인 이금자의 보강으로 첫날 태광산업을 3-2로 꺾어 눈길을 모았던 「롯데」는 대우실업의 엄익순·배영월·이승해등 장신 「블로킹」을 뚫지 못하고 3-0으로 힘없이 무너져 관중들을 놀라게 했으며, 석유공사도 태광산업에 3-1로 어이없게 쓰러져 1승2패로 하위에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