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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류에 분뇨방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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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의 분뇨처리능력이 달려 서울시가 수거하는 분뇨의 20%인 하루4백㎘의 생분뇨가 그대로 한강에 흘러들어 한강하류와 인천앞바다까지 수질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더구나 서울동부위생처리장의 가동이 중지된 요즘은 하루 1천㎘가 한강하류로 그대로 흘러 하루24만t의 식수를 생산하는 강서구가양동취수장의 취수원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의 분뇨수거량이 2천㎘(중형분뇨「트럭」5백40대분)에 이르고 있는데 비해 서부위생처리장(처리능력 하루6백㎘·서대문구 성산동350)·북부(4백㎘·경기도 고양군 원당면 도내리)·동부(6백㎘·성동구송정동내)등 3개 위생처리장의 처리능력은 1천6백㎘(「풀」가동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76년12월 준공이후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는 동부위생처리장이 가동을 부분중단, 지난달10일부터 기계수리와 분해소제등 대청소작업을 하고 있어 이곳에서 처리되던 하루 6백㎘의 분뇨가 20여일째 서부와 북부위생처리장으로 넘겨지고 있으나 처리능력의 부족 때문에 그대로 한강에 버려지고 있다.
서부위생처리장의 경우 요즘 하루보통 생분뇨 7백∼9백㎘가 들어가고 있으나 「풀」가동을 해도 6백㎘밖에 처리할 수 없어 나머지 1백∼3백㎘는 간이저장「탱크」를 통해 한강지류인 상암천을 거쳐 한강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간이「탱크」와 연결된 직경 1천㎜의 하수구에서는 누런색의 생분뇨가 덩어리째 쏟아져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가로질러 l.5㎞쯤 떨어진 한강하류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주변은 악취가 코를 찌르고 파리등 해충이 득실거리고 있으며 생분뇨가 썩는 파경에서 한강물의 산소를 빼앗아 한강하류는 물고기가 살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돼 있다.
특히 이 분뇨가 흘러드는 지점이 가양동상수도 취수장 부근으로 상수도원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당국자는 동부위생처리장이 11월초 정상가동되고 현재 공정 90%를 보이고 있는 동부위생처리장의 「드럼·스크린」시설(처리능력 6백∼8백㎘)이 12월말 준공되면 위생처리능력은 하루 최고 2천4백㎘로 높아져 내년부터는 서울시의 수거분뇨를 완전 위생처리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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