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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앓은 산모는 정상아 분만 곤란|임신하면 이환여부검사 받아 보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당뇻병 산모가 난 신생아의 사망율이 무려 50%에 이르고, 또 30%는 기형아이며 분만때 제왕절개등 난산이 40%이상이라는 조사결과가 학회에 보고되었다.
부산대의대 부속병원 소아과장 김찬영교수「팀」이 77년1월부터 78년7월사이 1만여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0.1%인 10명이 당뇻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과거 사산 또는 유산경험을 가진 산모는 19.4%로 나타났다. 임신후 합병증으로 임신중독증에 걸린 사람이 5명, 양수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1명, 신우염에 걸린 사람은 1명이었다.
당뇨병 산모에게서 난 아기들은 ▲거대아(4천g이상)가 4명 ▲미숙아(2천5백g이하)가 3명 ▲정상아(3천2백g전후)는 3명으로 나타나 당뇻병 산모에게서는 거대아 출생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출산결과 사산 2명, 신생아사망 3명으로 50%가 생존하지 못했고 기형은 토순(토순=언청이) 1명, 탯줄이상 1명, 배근육이상 1명이었으며 심한 황달증세를 보인 것은 3명에 달했다.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기형아의 경우 정상산모에서 낳을 확률은 1%, 당노병 산모에게서는 3∼8%의 확률이었으나 이번 조사결과 30%로 크게 늘어났다.
당뇨병산모에게서 사산·유산, 또는 신생아 기형이 많은 것은 태반을 통해 들어가야 할 「인슐린」공급이 잘 안되고 대사의 장애와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일어나는 것 같다고 김교수는 지적했다.
김교수는 그러나 당뇻병 산모가 「인슐린」욧법을 적절히 받으면 아기의 사망율은 15%정도로 낮출수 있다고 밝히고 임신중에는 산모가 반드시 당뇨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거대아를 출산한 경력이 있거나 ▲산모의 부모중 어느한쪽이 당뇻병을 앓은 적이 있을 때 ▲비만한 경우 임신과 함께 당뇨 검진을 꼭 받을 것을 김교수는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당뇻병 환자는 전체인구의 2∼3%로 추정하고 있으며 조사대상 임산부 1만명중 0.1%의 발병율은 구미의 0.4%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나 생활수준의 향상에 마른 영양상태의 호전등으로 우리나라의 임산부 당뇻병 발생율도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김교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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