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는 바쁘다|77개지구 현황중계<2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청송-영덕-울진> 공화당 현역인 문태준 (영덕) ·오준작 (울진) 의원이 복수 당선된 곳.이번에도 공화당이 복수 공천할 것인지, 단수 공천한다면 누가 나설 것인지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약 l5명의 출마 예상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따라서 선거전 양상도 복잡하다.
문·오의원간의 경쟁이 두드러진데다 육사2기 출신인 이동화 전철도청장(국민대 재단이사장·청송) 최정렬 (전공화당 전문위원·울진) 주상삼(전포철 새마을부장· 영덕)써등 친여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가 확실하고 신민당 공천을 경합중인 황병우 지구당 위원장 (청송) 황우섭 (전청년회의소 전국회장)씨등도 공천 결과에 상관없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김용식씨 (55· 전공화당 위원장·울진)도 공화당의 단수공천 가능성 등 기회를 보아가며 출마한다는 생각이며 박진철 통일당 위원장 (청송)도 움직이고 있으나 공화당 공천 신청자로 밝혀진 황정기(35· 백암장학 회장· 울진) 남재수 (65· 삼일동지 회장) 오춘삼 (58· 행정서사회 중앙회장)씨 등은 낙천할 경우 출마를 않을 움직임. 손병자(전중학교 교사· 울진)· 최두환(38·기업인·울진)씨 등도 기회를 보고 있다는 현지 소식.
이런 인사들이 모두 후보 등록을 할지는 미지수이나 3개군 간의 농도 짙은 지역의식 때문에 후보수가 많은 군 출신이 불리해 진다.
지난번 1위 당선한 문의원은 오의원 지역인 울진에서는 5만1천명외 유권자중 고작 4천2백표를, 2위 당선한 오의원은 문의원 지역인 영덕에서 5만3천명 유권자중 불과 4천9백표를 얻었다.
원래 영덕과 한 선거구였던 청송은 유권자 3만8천명으로 가장 적지만 『이번에는 우리군출신을 뽑아 보자』는 지역 의식이 일고 있다.
현역 문·오의원은 모두 단수 공천을 희망하고 있고 현지에서도 공화당 독주에 반발, 『우리를 감자바위로 아느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복수 공천을 할 경우 득표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만일 단수 공천되면 공화당 후보가 없는 쪽은 무소속 후보가 난립할 것도 예상할 수 있는 일.
전통적으로 야세가 약한 이 지역에서 신민당 경합자인 두 황씨가 모두 인구가 적은 청송출신이란 점은 약점이 아닐 수 없고 낙위반발 출마가 있을 경우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