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30, 40대 남성에게 아침식사는 사치…여성 결식률 압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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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30-40대 남성이 동 연령대의 여성보다 아침식사를 더 자주 굶는 유일한 세대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통계포털 KOSIS의 2005년에서 2012년까지 7년간 연령별 아침식사 결식률에 대해 분석한 결과다.

연령별 결식률로는 30-40대가 24%로 20대의 41%, 10대의 30%에 이어 세 번째로 결식률이 높은 세대로 나타났다. 50대는 30-40대의 절반 수준인 10%의 결식률을 보였으며 60대는 20대에 비해 10배 이상 적은 4%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남성보다 더 높았지만 30-40대는 유일하게 남성이 여성의 결식률을 제쳤다. 여성이 22%, 남성이 27%로 남성의 결식률이 5%정도 높았던 30-40대를 제외하면 남성 대비 여성의 결식률은 전 연령대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60대 이상은 2배나 높게 나타났다.

30-40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아침식사를 거르는 주 원인은 ‘출근부담의 가중’으로 나타났다. 항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 조성민(32)씨는 “직장 내 책임이 막중해지고, 가장의 입장에서 출근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답했다. 또한 직장인 박재혁(46)씨는 “나이가 들수록 출근시간이 빨라지는데 아내를 더 일찍 깨워 아침 얻어먹기가 미안하다”고 밝혔다. 현재 박씨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아내가 일찍 일어나는 날 이외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

반면, 30-40대 여성의 경우 직장여성이 육아 등으로 인하여, 전업주부로 역할이 바뀌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직장생활 이후 결혼 및 출산을 계기로 전업주부로 전직한 김상미(35)씨는 “출근시간에 쫓겨 매번 아침식사를 거르던 20대와 달리 아침식사를 할 여유시간이 있다”고 밝혔으며 두 중학생 자녀의 어머니인 진미선(44)씨는 “두 아들을 통학시킨 후에 집안일을 시작하기 전 쉬는 시간에 아침식사를 한다”고 답했다.

한편 20대 여성 결식률은 2012년 50%로 남성에 비해 11%나 높아 가장 많이 아침을 굶는 여성세대 임을 보여주었다.

디지털미디어학과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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