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버스 전광판 누구를 위한 것인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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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이태원 관광특구에는 이태원동의 10개의 정류장, 용산구청쪽의 5개의 정류장, 총 15개의 정류장이 있다.하지만 이곳에는 버스도착전광판이 설치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그나마 이태원관광특구에서도 멀리 떨어진 보광동에 한 곳만 설치되어 있어 실용성을 의문스럽게 만든다. 또한 설치중인 버스전광판마저 옆 동네인 동빙고동과 서빙고동에만 설치를 시작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버스 안내전광판이 4374대가 설치돼 있다. 버스전광판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1500만 원 선이며 이마저도 30%는 국비에서 70%는 자치단체에서 부담을 한다.

전국 244개 자치단체 중 14위일 만큼 재정자립도가 높은 용산구는 2014년 용산구의 15개의 사업계획서 중 버스전광판에 대한 설치는 반영되어있지 않다.

이태원동에 살고 있는 한 주민 서씨(56)에 따르면 “ 아이들은 버스도착어플을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할지 모르지만 어른들은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할 때가 많다.”라고 하였다.

더군다나 이태원로에서는 불법주정차가 심해서 버스 배차 기간이 긴 만큼 불만을 속출하고 있다. 또한 이태원을 관광중인 미국인 Tom(32)는 “다른 관광지역은 잘 설치되어 있는데 이태원은 설치되어있지 않아 많이 헷갈린다.“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9년 12월부터 서울시 ? 인천시 ? 경기도 ? 수도권 모든 정보를 정류장에 설치하여서 “ 수도권 당역 버스 정보시스템 BIS ”를 연계한다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에 배정된 예산은 12억밖에 안될 정도로 지지부진할정도로 아직까지 진행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가로변정류소 개선사업에 의한 승차대 및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설치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나, 이태원동과 해밀턴호텔, 용산구청등 이태원관광특구의 15개 정류소는 상가밀집구간으로 신규승차대 설치를 반대하는 민원이 발생하였고, 보도 폭도 좁아 일체형 단말기를 설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교통정보센터가 가로변개선사업과 별개로 독립형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설치 예산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주민들이 교통정보센터로 설치를 요청해줄 것을 요망했다. 이에 따라 이태원 관광특구에서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명지대학교 진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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