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금액 점차 대형화|서울 9월중-부도 총3,398장 94억8천62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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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융 긴축의 점진적 강화와 함께 시중 자금난을 반영, 부도 금액이 점차 대형화되고 사채 금리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서울 어음 교환소 집계에 따르면 9월중 부도 규모는 3천3백98장 94억8천62만원으로 건당 부도액이 2백78만9천8백76원에 이르렀다. 총 부도 규모는 줄어들었는데도 건당 부도액은 올 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8월의 1백92만7천원에 비해 44.7%, 86만원이나 늘어났고 가장 낮았던 3월의 1백47만5천9백35원에 비해서는 무려 89%가 급증한 규모이다. 건당 부도 금액의 월별 추세를 보면 3월부터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여 6월에 1백91만9천원까지 늘었다가 7월 하한기에 잠시 주춤한 뒤 8월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여 9월에는 올 들어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한편 시중 사채 금리도 9월 이후의 강세를 지속, 최근의 금리 추세는 ▲1백만∼3백만원 규모가 4∼4.5% ▲3백만∼5백만 원은 3.6∼4% ▲5백만원 이상은 3.5∼3.7%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량 대기업의 경우도 3%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채 금리 수준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1∼2%가 오른 수준이며 영세 사업자들은 이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물고도 구하기가 힘든 지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4·4분기에도 금융 긴축이 완화 될 전망이 없으므로 사채 금리는 연말까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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