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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사 자 격제도 부활 요청-침구사협 청원 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침구사 제도가 부활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최근 대한 침구사 협회(회장 최환갑)는 침구사법 제정을 위한 청원서를 다시 국회에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를 반대하고 있는 한의사 협회와의 10년 투쟁이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침구는 침을 이용한 환부의 기계적 자극이나 쑥을 이용한 온열적 자극(뜸·구)으로 외과 적 수술과 세균성 질환을 제외하고는 소화기 신경계 등 거의 모든 임상 영역을 치료할 수 있다는 우리 전래의 의술.
침구사 임수성씨(전 대한 침구사 협회장)는 현재 미국에는 「네바다」주를 비롯해 「몬태나」·「뉴욕」·「오리건」·「텍사스」·「오하이오」,「하와이」주 등이 잇따라 한방 의료법을 제정, 한의사·한약사와 함께 침구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로드아일랜드」주에서도 이 법을 시행,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침술의 종주국으로 알려져 있는 한국이 오히려 구미 여러 나라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얼마전 일시 귀국한 재미 약사 한준길씨(「로드아일랜드 주 침술 제도 위원회 고문)도 일본에 이어 미국도 침구 대학의 설립을 서두르고 있으며 침구사 제도 실시 주가 점차 늘고 있는데 대비, 한국도 침구사 제도를 마련,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
우리나라는 과거 일제 시대에 침구사 제도가 생겨 침구사 자격을 인정해 왔으나 62년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삭제돼 현재는 그 당시 자격증을 받은 약2백명의 침구사만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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