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복 28돌…그날의 용사가 중앙청에 국기를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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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8일은 9·28서울수복 28돌을 맞는 날.
당시 치열한 시가전끝에 중앙청 옥장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해병소위(52·당시계급·해군대령예편·사진)는 28일 상오8시 그날의 감격을 되새기며 해군군악대의 애국가 연주속에 중앙청 국기게양대에 태극기를 올렸다.
박씨는 서울탈환작전에 함께 참가했던 중대장 심포학(50), 분대원 김순태(52)씨등 5명 및 서울재향군인회 푸른부대50명과 함께 27일 상오6시 인천월미도를 출발, 여의도를 거쳐 이날아침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한 것. 차림은 녹색의 등산복에 검은색「베레」모를 썼다.
해병 제2대대6중대l소대장이었던 박씨는 『돌격신호와 함께 중앙청을 점령했으나 막상 중앙청 옥상에 오를 밧줄이 적의 총탄에 끊어져 소대원의 허리띠를 연결해 국기를 올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의 수도서울 탈환작전은 미해병 5연대가 서울마포구아현동을 거쳐 중앙청을 점령키로 되어있었으나 박소위는 『중앙청 탈환을 외국군에게 넘길수없다』는 생각에서 상부와의 무전도 끊은채 소대원들에게 『중앙청 돌격』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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