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학전 입상한 송경호(이대부중) 교사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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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병원 공기중에 떠다니는 각종 병원성 포도구균이 입원 및 내원 환자들의 또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되어 이로 인한 사망자수가 미국에서만도 연간 5만명이라는 충격적인 조사보고가 최근 발표된바 있다.
그런데 한국 각급 학교 교실에는 일반병원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포도구균등이 떠다닌다는 이대부중 송경호교사의 조사보고가 발표되어 학교의 환경시설 개선이 시급함을 절감케 한다.
15일 발표된 제24회 전국과학전 입상자중 과기처장관상으로 뽑힌 『교실내 공기중의 낙하균수및 병원성 포도구균수 측정』 이 그것.
교실바닥의 재료, 실내에서의 신발착용 여부등 8종으로 구분, 20개교실을 조사한 결과 바닥이 인조대리석이고 환풍기를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교실이 일반병원 실내보다 훨씬많은 균들이 떠다니는 것으로나타났다.
교실 안에서의 1입방「피트」중 포도구균 입자수를 비교하면 목조바닥인 경우 ▲ 기름칠하고 신발신는 경우 l57주 ▲「왁스」칠하고 덧신신는 경우 109주, 인조대리석 바닥인 경우 ▲신발사용이 109주 ▲덧신 사용이 87주 ▲신발사용한 남학생교실 157주 ▲덧신 사용한 남학생교실 118주 ▲신발 사용한 남녀학생 교실은 157주 ▲환풍기가 설치되고 신발을 사용하는 남녀학생 교실은 8주였다.
이를 63년 조사된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병원 외래병실 30주 ▲영국 「런던」 의 병원 외래진료소 천강 2주에 비교하면 한국 각급학교 교실의 공기중 각종균의 함유량이 몇십배나 높음을 알수있다.
또한 교실안에서 실내화를 사용하는 경우와 신발을 신는 경우를 비교하면 집계된 총균의 평균수치는 각기 1백75대 1백97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실내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학생들이 신주머니를 도시락과 같이 한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므로 위생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실내화 사용문제도 다시 재고해야 할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학교 교실바닥을 돌로 바꾸고 환풍기를 다는등의 공기유통을 위한 시설 개선이 시급함을 실감케한다. 특히 각종 균이 많이 떠다니는 오후시간에는 창을 여는등으로 교실내 공기를 자주 바꾸도록 해야한다고 송교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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