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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청주-청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3선의 민기식 의원(공화·당무위원)과 4선의 이민우 의원(신민·국회 부의장)이 버티고 있는 청주-청원은 충북 선거구 가운데에서도 제일 경합이 심하지 않던 지구.
9대 선거 때 이들과 함께 출마해 낙선한 오범수 김현수씨 중 오씨는 전혀 움직임이 없다. 다만 김씨는 계속 통일당 위원장을 맡아 출신지인 청원과 모교인 청주상고 동창조직을 기반으로 「12월 고지」를 향해 뛰고있다. 지구당 위원장이라지만 사무실이 없던 김씨는 지난 12일에는 청주시 북문로에 사무실을 구해 지구당사무소와 「인권 상담소」의 현판식을 가졌다.
그 외에 자유당과 민주당 시절에 각각 한차례씩 청주시 의원에 당선했고 정태성(6, 7대 의원·공화) 최병길(8대 의원·작고) 씨의 선거참모를 지낸 박학래씨(숙박업)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지난 7월부터 인사장 10만장을 돌린 정도였다.
그러나 출마를 위한 공무원사퇴 시한인 11일 청주지법판사 김영모씨(31·청원·고대졸)가 신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겠다고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고 정태성씨가 공화당 공천 전에 뛰어 듦으로써 격동단계.
김씨 주변에서는 『이민우 의원은 서울에서 출마할 것이고 김씨가 청주에서 신민당 공천을 받기로 이철승 대표와 얘기가 됐다』는 소문을 내놓고 있다.
이 의원 측근들은 『부위원장들을 비롯해 비주류 일색인·청주·청원에 주류 쪽 정치 초년생이 나와봐야 조직이 움직이느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자세.
7, 8대 때 청원에서 당선됐고 청주에는 모교인 청주고교 동창세력을 겸비하고 있는 민 의원은 지난여름 위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건강을 회복했으나 정태성 씨 등 공천 경합자들이 나서 아직 안정권에 들어가 있지는 못하다.
한때 신민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온 신경직씨(국회의장 수석 비서관) 는 정일권 국회의장의 선거를 돕기 위해 자신의 이번 출마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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