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보은- 옥천-영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보은-옥천-영동은 여야간의 싸움이라기 보다는 이·최 간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현지 사람들이 많다. 신민당의 지구당위원장은 최극씨가 쥐고있는데 국회의원 「배지」는 이용희 의원이 달고 있어 공천향방에 관심이 쏠려 있는 것.
영동기반의 최씨는 17년간 야당 당적을 지켜왔고 비록 9대 선거 때 이곳을 내놓고 충주-중원-제천-단양에서 「타향」출마를 했어도 제고장에서 2만 3천 4백를 얻은 이용희 씨 보다 많은 표(2만 5천 3백)를 모은 득표력 등을 내세워 항전.
반면 9대 때 무소속으로 당선한 이 의원은 74년 복당은 했어도 지구당 개편은 뜻을 이루지 못해 현재는 사조직 기반을 넓혀 공조직이 없는 점을 「커버」하고 있다.
이 의원 뿐 아니라 육인수 의원(공화)까지도 옥천 출신이기 때문에 영동과 보은 쪽에서 지역감정에 호소하고 나서는 경쟁자가 다수라는 것도 이 지역구의 두드러진 특징.
영동은 최극씨를 비롯해 이동진 씨(공화·6대·삼익주택 부사장), 지난 7월 공화당에 입당한 이광호씨(한국원양어업협회 이사)가 출마할 움직임.
이들 후보 경쟁자들과 현직 의원이 너무 분명하게 영동과 옥천을 갈라서 표밭을 갈다 보니 협공을 받는 곳은 보은.
육 의원과 이용희 의원, 최극 씨가 보은에 「의원 연락사무소」 또는 지부를 내놓고 있으며 이광호 씨와 최근 공직 사표를 낸 염지동 씨 (47세·전 대법원 연수과장·옥천)도 이곳에 사무실을 차릴 태세.
그러자 보은 측에서도 이재인 씨(39세·보은중고·중앙대졸업·통일)가 10일 양일동 당수·박병배 의원을 불러와 지구당 창당대회를 열어 『대변자 없는 우리 고장 민의 전달 누가 하나』는 구호를 내걸고 출마의사를 밝혔고 전년규씨(보은)도 출마를 위해 최근 축산진흥회 조사부장을 사직. 「현대」 「아파트」 특혜 분양과는 관련 없는 것이 밝혀져 상처는 입지 않았으나 육 의원은 과거와는 달리 공천도전을 받고 있으며 그가 공화당 공천을 받게 되더라도 야당 쪽은 혼전을 하게될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