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맞는 추석차례상|여성저축생활중앙회의 도움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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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추석이 며칠앞으로 다가왔지만 주부들에게는 즐거운 명절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두렵게만 느껴진다. 차례를 치러야할 가정에서는 물가앙등이 더욱 실감난다.
여성저축생활중앙회에서는 1만2천여원으로 차릴수 있는 차례상보기 차림표(5인가족기준)를 발표, 알뜰주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제시된 차림표는 서울대가정대 현기순교수의 조사에 의한것. 토란탕·김치·나물·전·적·포·과실·술·송편등이 빠짐없이 올려져 조상에게 바치는 차례상으로 손색이 없다.
음식별 내용을 살펴보면 토란랑의 쇠고기는 수입쇠고기(1근 1천6백원)를 기준했고 토란은 1근 4백원짜리로 1근반의 분량. 차례를 지내고 5인가족이 한끼를 먹을수 있는 양이다.
배추값은 최고 2천원까지 홋가하고 있지만 1천2백원정도면 중상품을 살수있다. 나물중 푸른나물은 시금치 1단을 기준한 것으로 기호에 따라 쑥갓·미나리등으로 대체할수있다.
전 중 생선전은 생동태를 기준했다 (1마리5백∼6백원). 야채전은 호박을 등글게 썬 호박전이나 부추를 밀가루와 지져 얌전하게 썰어놓으면 된다.
적에 쓰인 쇠고기도 수입품 3백g정도라도 조심성있게 저며내면 한 접시를 충분히 만들수 있는 양이다.
송편용 쌀은 정부미(1되 2백60원). 속에 넣는 소는 고구마나 수입참깨를 이용하면 맛도 있고 경제적이다. 쌀2되로는 송편 5근정도가 나온다.
이렇게 제시된 차림표는 차례상을 한번차리고 5식구가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양. 가족수가 많거나 손님을 치러야 할 가정에서는 양을 조금씩 늘린다. 적·포·술은 차례음식이므로 차례를 지내지않는 가정에서는 줄일수있는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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