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탐험대원4명 귀환도중|강풍만나 한때조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그린란드」 북부 북위80도선 이북 북극권에 진출했다가 귀환중인 한국극지탐험대원 4명은 11일상오2시(현지시간10일하오2시) 심한 폭설과 강풍을 만나 2시간동안 조난됐다가 후방「캠프」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카낙」(툴레) 「베이스·캠프」에 있는 중앙일보-동양방송극지탐험보도반의 「아마추어」 이동무선국(HM9V)의 송신에 따르면 4명의 대원이 최종목표지점이었던 제11「캠프」를 철수, 돌아오다가 후방「캠프」 25km를 남겨놓고 초속25m의 강풍을 만나 썰매1대와 거기에 실려있던 「무비·카메라」 1대·무전기 1대가 파손됐다.
당시 기온은 영하34도였으며 시계는 1m앞이 안보일 정도였다.
대원들은 무전기 파손으로 후방기지와의 연락이 끊긴채 행군을 계속하다가 길을 잃었었다.
대원들은 1시간동안 눈보라속에서 빙원위를 헤매다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돼 행군을 포기했는데 통신이 두절된지 두시간만에 후방「캠프」에서 김영도대장이 이끌고 나은 구조대와 합류, 무사히 「캠프」로 되돌아 왔다.
11일상오4시 현재 현지 날씨는 다시 쾌청해져 대원들은 「베이스·캠프」를 향해 귀환행진을 계속하고있다.
이들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카낙」「베이스·캠프」에 도착할 것같다.
지금까지 HM9V와 교신한 한국의 「햄」무선사는 서울 37명, 인천 2명, 광주 2명, 수원1명, 안양2명, 부산4명, 대구 1명등 모두 49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