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차지해 「세계수준급」임을 확인|마지막 쿠바에 참패한것은 「옥의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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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이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머문것은 당초 목표했던 성격이었다.
한국야구는 76년 「콜롬비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5승5패)에 머문후 작년 「슈퍼월드·컵」이 (니카라과)대회에서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렸지만 이때는 「쿠바」가 불참해 우승의 감격을 피부로 느낄수 없었다. 이같은 한국야구가 「에이스」 이선희의 돌연한 부상의 부담을 안고도 일본을 물리치고 그 여세를 몰아 「이탈리아」 「니카라과」 독주등에 역전승을 거둬 3위를 획득한 것은 그만큼 한국야구가 세계상위급에 있음을 입증한것이라 하겠다.
다만 미국에 2-0으로 패한것이 선전이었다면 최종전에서 「쿠바」에 난타당한 끝에 「콜드·게임」으로 참패한 것은 비참한 결과가 아니할수 없다.
이 대회서 2연패한 「쿠바」는 명실공히 최강의 전력이지만 미국이 5-3, 일본이 3-2로 패한것에 비하면 한국의 참패는 「옥의티」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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