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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ology | 최세혁의 섹스테라피] 섹스는 신이 내린 최고의 보약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중앙 DB]

소중한 사람과 일생 동안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람일 것이다. 경제적인 안정 속에서 서로가 건강을 유지하며 생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사랑을 나누며 살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변함없는 사랑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하우를 알아야 한다. 바로 섹스의 기술이다.

섹스의 기술이라 하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나 애무, 삽입섹스 등 통상적인 접촉 테크닉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핵심은 따로 있다. 상대 파트너가 아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부터 먼저 깨닫는 일이다. 마치 수도승처럼 고뇌와 방황을 통해 진정한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찾으라는 어려운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일종의 자위 명상을 통해 자신 안에 흐르는 창조적이고 치유력을 가진 오르가슴 에너지의 실체를 인지하고,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자신을 위해 활용하는 일이다.

이것은 결코 죄의식을 갖거나 좌시할 성격의 성적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으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일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섹스의 기술인 것이다.

고도의 황홀한 쾌감으로 자신을 구성하는 60조개의 모든 세포들이 함께 즐기며 나누는 행위다. 이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자신 안의 소우주 전체에 흐르는 음양 에너지의 완전한 결합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고 깨달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최상의 긍정 에너지가 흘러 넘치는 가장 빠르고 올바른 자아사랑 법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부터 터득해야

이런 수련과정을 통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먼저 터득해야만 다른 사람도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자신조차도 제대로 사랑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 남에게 은혜와 사랑을 나눠줄 수 있겠는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은 늘 긍정적이고 행복하기 때문에 항시 자신처럼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물론 소중한 자신이 행복해지는 과정처럼 상대방도 동일하게 사랑해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하루라도 빨리 깨달아 더욱 행복하고 값진 삶을 즐겨야 할 것이다.

또한 누구나 생애 한 번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완전한 섹스에 대한 꿈을 꿔봤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 행위를 통하여 둘이 완전한 하나가 되고, 서로의 교감을 나누면서 희열의 최고 절정인 오르가슴을 함께 오랫동안 느껴보는 것, 그리고 서로 원할
때마다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사랑을 나누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치유하는 그런 섹스를 말이다.

그러나 이런 희망은 늘 꿈속에서만 나래를 펼쳐볼 뿐 현실에서의 섹스는 이와 거리가 멀게만 느껴질 뿐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성생활은 남성 중심적인 갈급한 섹스로만 일관돼왔기에 남녀를 불문하고 성적욕구는 충족되지 않고 언제나 목마름에 주려있다. 마치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올바른 섹스교육과 훈련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상태에서 저급한 성문화의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기에 대다수는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성적 쾌락만을 즐기거나, 자신의 본능적 성적감각에만 의지하는 섹스생활에 만족한다. 그러나 섹스란 사랑을 나눌 때마다 최고조의 친밀감으로 서로의 기교감을 주고 받으며 두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행위이고 오르가슴을 즐기는 놀이이기 때문에 형용할 수 없는 황홀하고, 감미롭고, 짜릿한 쾌감을 매번 충분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섹스행위를 할 때마다 자신은 물론 파트너에게 황홀감의 극치인 오르가슴을 오랜 시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그 파트너는 당신을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인식할 것은 물론이고 아마도 당신과 그런 시간을 가급적 매일 갖고 싶어하지 않겠는가? 두 사람이 함께하며 완전하게 하나가 되는 사랑의 시간마다 그런 최고의 선물을 자신에게 아낌없이 선물해주는 파트너에게 어찌 깊은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사랑을 키우는 기술이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성지식과 섹스기술이 결여된 사랑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식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따라서 섹스를 통하여 오르가슴을 제대로 즐기는 성생활이 이루어져야만 사랑도 평생 키워나가며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오르가슴을 즐기는 성생활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오르가슴을 즐기는 섹스를 두고 신‘ 이 내린 최상의 보약’이란 말을 하는데 이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올바른 섹스행위를 통하여 얻어지는 치유효과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섹스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세계보건기구(WHO)도 섹스로 얻는 성적 만족을 삶의 질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로, 행복의 지표(Happiness marker)로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었다. IT 강국이자 의료강국이고 대학진학률도 매우 높다. 문맹률은 낮고 국민의 지적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행복 지표는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른다. 섹스에 대한 인식이나 교육수준 역시 안타까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섹스는 연구·교육 및 훈련까지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학문으로 인식돼야 한다.

80대도 섹스로 행복 찾기 가능

오랫동안 봉건적인 윤리에 익숙해져 온 우리 사회에서 섹스는 공정하지 못한 평가와 무수한 편견으로 얼룩져 왔다. 섹스 본래의 숭고한 의미를 안으로 간직한 채 살고 있으며 밖으로는 유희적이고 퇴폐적인 섹스만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가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음이 섹스를 통한 사랑의 행위에서 시작되었음을 상기한다면 이처럼 안으로만 닫혀있음을 더 이상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행위는 그 자체로도 신성한 것이며 삶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욕구실현이다. 동시에 자신과 배우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최상위 건강 테라피다. 그러므로 항상 당당해야 하고 남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이제는 자신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을 유지한다면 80대에도 섹스를 즐기면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그래야 행복할 삶이다. 만족스런 섹스와 함께하는 사랑은 평균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단언컨대 나이와 무관하게 즐길 수 있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는 올바른 섹스테라피를 안내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바란다.

최세혁 섹스테라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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