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마르코비치」박사|어린이 학대는 세계적 현상|소유물로 보는 경향, 매스컴서 계몽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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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어린이에 대한 구타등의 학대는 인류역사상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행해온 인간의 비극이라고 「마르코비치」 박사는 지적했다.
옛 「스파르타」에서는 불구의 아기를 산위에 갖다 버렸으며 중국에서는 산아제한의 방법으로 3명 이상의 아이는 야수밥으로 던져주었다고 예를드는 그는 오늘날에도 형태는 다를지언정 어린이에 대한 학대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74년 미국에서는 5만∼6만의 어린이가 부모등의 학대로 병원 신세를 지거나 불구가 되었고, 영국에서는 최근 연간1만2천8백명의 어린이가 부모의 학대로 죽어간다는것.
「멕시코」의 어린이는 미국보다는 덜 희생되고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이 최근 조사한 「멕시코」의 어린이 학대 6백86「케이스」중 그 가해자의 18%가 30세 이하 연령층의 부모로 공격적인 성격인 경우라고 지적한다.
또 그중 39%는 친어머니에 의한 학대였는데 그 방법이 「쇼킹」했고 아버지에 의한 학대는 19%, 외부에 의한 것이 11%였다는것.
이러한 어린이에 대한학대는 어린이의 권리가 법률에 의해 충분히 보호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마르코비치」 박사는 역설한다. 또 어린이는 부모들이 원하는대로 할수 있는 재산이라는 생각이 비극의 원인이라고도 말했다.
자신이 주관하고 있는 「멕시코」 아동권익 보호협회에서는 최근 『당신의 아이를 때리기 전에 우리를 부르시오』란 「슬로건」을 내걸고 「커뮤니케이션·미디어」를 통해 어린이 긴급구호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그는 이의성공은 「매스컴」의 협조하에 달렸다고 말했다.
신문기자는 일반 대중이 어린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것. 그러나 「센세이셔널」한 보도는 오히려 해롭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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