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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선출 낙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호칭은 전 구황따라>
【바티칸시티27일AFP동양】선출교황 「요한·바오로」1세는 피선된 뒤 그의 호칭을 선택할 때 두가지 이름이 겹친 것을 채택한 이유는 그를 주교로 임명하고 「베네치아」교구 추기경올 그보다 앞서 역임한 교황 「요한」23세와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해준 교황 「바오로」 6세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피선되자 깜짝놀라>
○…새교황은 피선후 놀라움을 표시하자 곁에서 교황선출 추기경회의(콘클라베)에 함께 참석했던 동료추기경 2명이 『힘올 내시오. 하느님이 당신에게 무거운 짐을 내리셨소. 그가 당신이 중책을 다하도록 도와줄 것이니 두려워 마오. 바로 지금 온 세계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소』라고 격려해 주었다고 술회했다.

<선거비용 5백만불>
○…「요한·바오로」1세를 선출한 이번 교황선출 추기경회의 (콘클라베)는 불과 24시간만에 임무를 완수했으며 덕분에 새교황 선출비용이 40억 「리라」(5백만 「달러」)미만에 그쳤다고 27일 교황청 대변인이 발표.
이 비용중에는 교황 「바오로」 6세 서거로 교황청내 종업원 2천9백명에 대한특별수당 10억 「리라」 (l백25만「달러」)가 관례대로 지급된 것도 포함되는데 「교황궐위」기념우표가 역시 교황청에 의해 관례대로 발행되어 비용중 25억「리라」(3백만「달러」)가 보충될 예정이다.

<착오로 검은연기>
○…불과 4회투표로 결정된 「요한·바오로」 1세 교황선출을 의부세계에 알리려고 교황청내 추기경 1백11명이 연금당했던 선거장「시스티네」 성당굴뚝밑 난로에 급히 지펴졌던 불이 교황선출시에는 백연, 미결시에는 흑연이라는 약속에 따라 흰색연기가 사도록 투표용지와 백연발생장치 화공약품이 함께 불태워졌으나 엉뚱하게도 처음에는 검은 연기가 굴뚝밖으로 치솟아 교황탄생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1시간이나 지연시키는 이변을 초래했다.
이 사고는 미결일 때 젖은 지푸라기를 함께 지펴 검은 연기를 내고 교황당선시에는 화학약품을 섞어 횐연기를 내기로 된 발연신호담당 추기경 2명이 흥분된 나머지 너무나 많은 양의 화공약품을 불태워 백색이 아닌 흑색연기가 치솟았던 것.

<추기경 백11명투표>
○…「시스티네」성당 내에서 김수환 추기경 등 1백11명의 추기경이 좁은 간막이들속에 밀폐되어 있다가 「요한·바오로」1세를 3분의 2보다 다시 1표가 많은 75표 이상으로 선출한 것이 판명된 순간 여러 추기경들이 자기 간막이 의자 위에 덮였던 천개를 모두 낮추었고 유독 교황에 피선된 본명 「알비노·루치아니」추기경(65)만이 천개를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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