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표 도용 안될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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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재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프랑스」의 세계적「패션·디자이너」「피에르·카르댕」씨는 25일 상오11시 무역진흥공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인 내 상표가 한국에서 도용(도용)당하고 있다』고 밝혀 그동안 국내에서 말썽이 돼왔던 유명「마크」도용 문제를 처음으로 본인이 들고 나왔다. 『지난 25년간 나는 「피에르·카르댕」이라는 내 이름 하나로 세계57개국에서 숱한 내 작품을 보급시켜왔다.
그러나 한국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을 상표등록 시켜놓은 곳은 없다.』고 밝힌 「카르댕」씨는 현재 한국에 자신의 1백20여 종류 각종「디자인」작품을 상륙시키려고 상담을 벌이고 있는데 이 상표도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피에르·가르댕」상표는 지난73년4월 서울의 강명진씨(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가 「카르댕」의 허가 없이 특허청에 4개 품목의 특허등록을 해버려 국내에선 현재 어떤 곳에서도 「카르댕」의 상표가 일체 허용이 되지 않고 있다. 「카르댕」씨는 이미 신세계백화점과 몇몇 부문의 제품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이 상표문제로 일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에 온 목적도 물론 앞으로 적극적인 진출을 위해서지만 이 상표문제를 우선 해결하는데 있어요.
당국에서도 지금 해결중이니까 잘 되겠지요.』 상표문제만 해결되면 그는 내년부터 자신의 모든 「디자인」작품-의류를 비롯하여 「액세서리」·가구·기계류에 이르기까지 한국업계와 손잡고 생산과 수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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