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기쁨은 주한외국인 태권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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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l8일부터 서울국기원에서는 주한 외국인 태권도 개인 선수권대회가 열려 늦여름의 열기를 더해주고 있다.
모두 3백22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 남자 부는 주한미군 병사 등 l백30명, 여자 부에 7명이 묘기를 겨뤘는데 여자들은 외교관의 딸이거나 군속 가족들로 남자 유단자가 23명, 여자유단자가 3명이나 됐다.

<여자 유단자 3명>
출전 선수들의 나이도 다양해서 13세의「캐신·클린즈」라는 어린소녀가 있는가하면 43세의 중년인「마이클·N·마틴」특무상사도 있었다. 50㎏이상 유단자 부에 출전해 3회전까지 진출한「미씰」양 (24·「프랑스」·신촌도장)은 일본서 2년간「가라떼」를 배우다가 시원치 않아 지난 4월 내한해서 태권도를 배운지 석달 만에 초단을 땄다고-.

<미 병사 열띤 응원>
이날 경기장에는 미8군 소속 병사들이 1백여명 몰려와 저마다 도복을 입고서 묘기가 벌어질 때마다 괴성의「파이팅」을 외쳐 외국의 어느 경기장을 방불케 했으며 동료의 경기가 있을 때는「코트」옆서「코치」(?)노릇까지 열심히 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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