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공석 출현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 13일 AP합동】암살기도로 중상을 입고 식물인간이 된 것으로 보도되었던 북괴 김일성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김정일이 수개월 동안 북괴 보도기관에 언급되지 않았던 끝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북괴 관영중앙통신이 13일자 한 보도에서 시사되었다.
중앙통신은 이날 『관계인물』김정일이 지난 주말 북괴를 방문중인 「리비아」관리들과의 회합에 참석했다고 말했는데 단지 『관계인물』로 지칭된 이 『김정일』이 앞서 암살 기도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된 김일성의 37세된 아들 김정일인지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일본의 한 북괴문제 전문가는 「리비아」관리들과 만났다는 김이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북경 평양 「모스크바」의 방송을 청취하는 동경의 통신사 「라다오·프레스」통신의 직원인 이 전문가는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에서 김일성의 아들을 언급하는 Kim Chung il 대신 Kim Jong il이라는 철자를 사용했음을 지적하면서 지난 74년이래 북괴노동당 정치국원인 김정일이 북괴통신에 의해 단지 『관계인물』로 지칭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