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아파트 영구임대제…"자금 안빠져 불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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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건설부는 임대「아파트」제도를 1년 임대 후 입주자가 원하면 분양해주는 현행제도를 계속할 것이냐, 영구 임대제로 바꿀 것이냐 하는 문제에 최종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나, 영구 임대제 채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 관계자는 월소득 6만∼8만원 무주택 도시 영세 근로자를 위해 영구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있으나, 재원 활용면에서 현행 제도를 바꿀 수 없다고 설명. 10평·13평짜리 임대「아파트」는 주공·지방관서가 주공 출자금과 이익금· 복권자금·입주금 등으로 짓고 있지만, 영구 임대제를 채택하는 경우「아파트」건설자금이 다시 빠지지 않기 때문에 계속 임대「아파트」를 짓기가 어렵고, 그래서 현행 제도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견해.
건설부의 계획은 올해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1만 9백 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짓고, 내년에 정부지원 완공 출자 3백억원(건설부 요청 5백 90억원) 을 따내 13평형「아파트」 1만7천 가구를 지을 예정.
*축산진흥회(회장 함만준)는 육류 처리기술의 개발·보급을 위해 식육 학교를 설립할 계획.
미·일등 육류 처리기술이 발달된 나라에는 어디에나 있는 식육학교는 뼈발리는 법, 식육의 등급 매기는 법 등에서부터「햄버거」만드는 법 등 간단한 가공 기술까지 가르치는 일종의 기술학교로 국내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셈.
축산진흥회는 내년 중에 준비를 거쳐 내후년에 문을 열 계획인데, 1년「코스」에 6개월은 이론, 6개월은 실습을 받게 된다고.
*동양투자금융(대표 박노성)은 6일로 창업 5주년을 맞아 동 업계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업무신장을 거듭.
72년의 8·3 조치 이후 제정된 단기 금융법에 따라 설립된 동사는 7월말 현재 전국 11개 단자회사의 총 여신액 7천 4백억원중 1천60억원을 차지하여 동 업계 수위의 영업실적을 기록.
75년 기업을 공개한 바 있는 동사는 자기자본이 60억원(납입자본금 30억원·사내유보 30억원) 으로 늘어난 대형 금융업으로 성장하여 3백 50여개의 적격업체를 포함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산업자금을 공급. 동사는 앞으로 보다 건실한 경영을 통해 대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업무의 전산화도 시도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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