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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대만은 공동운명체|기네마루 장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김두겸 특파원】「가네마루」(김환신) 일본방위청 장관은 31일 자신이 지난6월 미·일 국방장관회의에서「해럴드·브라운」미 국방장관에게『한국·일본·자유중국은 운명공동체로서 그중 한나라가 위험에 직면했을 경우 다른 나라들이 강 건너의 불로 볼 수 없다』고 강조, 미국이 이 지역에 대한 방위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었다고 밝혔다.
「가네마루」장관은 이날 일본언론인 및 재계인사들의 모임인 국민정경연구회에서 행한 「일본의 방위」라는 제하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브라운」미 국방장관은 자신의 방위공약준수 요청에 대해『「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균형을 깨뜨리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했다고 전했다.
「가네마루」장관은 또 자신이『주한 미군철수는 신중히 해야하고 미국의 자유중국 방위공약도 지켜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브라·운」장관은『주한 미군철수는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신중히 하되 보완조치도하며 미 일 자유중국 방위조약 폐기 등 동맹국을 배신하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가네마루」장관은 또「브레진스키」대통령안보담당특별보좌관에게 미국이 만일 자유중국을 포기할 경우 소련이 대만에 해군기지를 건설, 한국 및 일본에서「하와이」와「폐르샤」만에 이르는 해상수송로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게 될 것을 경고했으며「브레진스키」보좌관은 이에 대해 미국이 자유우방을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현직 장관이 한국·일본·자유중국을 운명공동체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일본정부가 중공과의 평화우호조약 체결교섭을 벌이고있는 시기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은 주목된다고 일본정계「업저버」들은 평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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