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승려들|집달리에 투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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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서옹 종정 직무권한 중지 및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한 개운사 윤고암 종정 측이 28일 하오l시 서울민사지법 집달리사무소 집달리 50여명을 동원, 새 종정이 직무를 집행할 수 있도록 조계사를 인수하려 하자 조계사 측은 조계사 정문을 걸어 잠그고 높이 2m의 담을 사이로 집달리들에게 돌·깨진 병과 불붙은 솜뭉치 등을 던지며 강제집행에 맞섰다.
집달리 측이 조계사 측과 실랑이를 벌이다 강제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려 하자 조계사 안에 대치하고있던 20여명의 승려들은 돌·깨진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조계사 승려들은 각목을 휘두르며 『죽음으로 절을 지키겠다』고 외쳐댔다.
집달리 측은 이처럼 강제집행에 나서게 된 것은 이 종정을 조계사 경내에서 데리고 나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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