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농촌지역 치과 질환자들의 반수이상이 치아질환을 경시,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의 상당수가 무면허 치과의사들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어 농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치과의료시책이 요망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박인환씨(32·연세대의대·예방의학·사진)가 경기도 강화군 주민3백 가구 l천5백7명을 대상으로 조사, 최근 발표한 『일부 농촌지역사회 주민의 칫과의료 수요 및 이용양상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의하면 치아질환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 55.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렇게 치과 치료를 기피한 이유로는 41.2%가 심한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으며 그밖에 경제적인 이유가 18.8%, 치료할 시간여유가 없어서가 9.7%, 주위에 치과가 없다가 8.5%, 겁이 나서가 7.3%였다.
원하는 치료의 종류는 치아81.1%, 잇몸12.5%, 틀이3.7%였으며 면허 있는 치과의사와의 접촉은 조사대상자의 5.1%(77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무면허치과의사나 약국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농어촌의료의 커다란 문젯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치과의 2대 질환의 하나인 치주질환의 경우 응답자 중 72.6%가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데도 자각하고 있는 주민은 12.9%에 불과해 특히 치주질환에 대한 계몽이 시급하다고 박씨는 지적. 【김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