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모나리자」의 임부설|과학적으로 구명|일 자혜의대「나까무라」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영원의 비밀」이라는「모나리자」의 미소는 어머니가 되는 기쁨의 미소-즉『「모나리자」는 임신상태에 있었다』고 일본의 2명의 학자가 의학 및 미술사적 견지에서 분석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나리자」의 임신설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이번 색다른 내용으로 주장하고 있는 장본인은 동경 자혜의대「나까무라」(중촌치웅)강사와 동북대학 문학부 미술사 전공의「다나」(전중영도)조교수.
여성 동맥 경화 전문의사인「나까무라」씨는「모나리자」의 왼쪽 눈 코 쪽에 있는 황색종 (콜로스테롤)은 일반적으로 고령자나 미식가에 많이 나타나는 것이나 임신중인 여인에게서도「호르몬」관계로 임신 3개월 째부터 나타난다는 것.
그런데 「레오나르도·다빈치」가 이 그림을 그렸을 당시「모나리자」의 나이는 25세였고 그 나이에 황색종이 나타났다는 것은 임신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임신이 아니라고 한다면 또 25세께 황색종이 나타날 경우 단명일 수밖에 없는데「모나리자」가 단명이었다는 문헌은 없고 또「모델」로 알려지고 있는「이사벨라·데스피」도 65세까지 살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나까무라」씨는 이 황색종의 진부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루브르」박물관에서 X 「레이」까지 찍어 조사한 결과 진짜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술사 전공인「다나까」교수도 오는 10월께「루브르」 박물관에가「모나리자」의 임신설을 강력히 주장하겠다고 벼르고있다.
「다나까」교수의 의견은「모나리자」의「모델」로「이사벨라」를 가정,「이사벨라」와 「다빈치」의 생애를 추적함으로써 증명한 것.
「다빈치」는 자기를 후원해 주었던「밀라노」공의 실각에 따라 낙향하던 중 1499년 12월부터 1500년 3월까지「만토바」에서 묵었다. 그 당시「이사벨라」는 임신 중이었고(1500년 5월 장남 출생) 또 1504년「이사벨라」가 쓴 한 편지에서도『「다빈치」가 색채화로 초상화를 그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루브르」박물관에 남아있는「이사벨라」의「데생」과「모나리자」(정면)는 각도까지 하나도 틀리지 않고 두 얼굴의 실물 칫수도 21cm로 똑같다는 것.
이밖에 영국「옥스퍼드」미술관에 있는「이사벨라」상은 그 손의 위치가「모나리자」와 같다는 점 등을 들어「모나리자」는「이사벨라」이고「이사벨라」는 당시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모나리자」의 미소는「임신부의 미소」라는 결론이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