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배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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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방소도시와 농촌에서도 노인들은 소외되고있다.
원주간호전문학교 전임강사 이인규씨가 지난 6월 1개월간 원주·원성·횡성지방에 거주하고있는 64세 이상 노인 2백20명과 20∼64세까지의 성인 6백86명 등 모두 9백6명을 대상으로 「노후가족 관계 및 노인들의 의식구조」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인들이 가장 가깝게 느끼는 사람은 ▲배우자 53% ▲아들 17.3% ▲친구 9.1% ▲딸 8.2% ▲친척 5.5% ▲며느리 4.5% 순으로 나타나 배우자이외에는 친근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며느리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의 정서생활은 바둑·장기·TV시청이 45%, 꽃나무 가꾸기가 26.3%이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그저 자리에 눕고싶다는 의욕을 상실한 노인만도 25%나 되었다. 25.9%의 노인들은 일하고 싶다고 희망하고 있으나 노인들에 대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더욱 실의에 빠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후생활에 자식들의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느냐의 질문에선 성인군(군)이 13.1%인데 반해 노인군(군)은 49.1%나 되고 있다. 【원주=조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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