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포항「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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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포항에서 북쪽으로 11km. 경북 영일군 의창읍 칠포리, 태백산맥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맑은 곡강천이 백사장을 가로지르며 뒤로는 송림이 울창한 해안공원을 만나게된다. 칠포해수욕장 백사장의 길이가 3.5km나돼 많은 인파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가 있다.
바닷물이 거울처럼 맑아 바다 밑 해초가 투명하게 보이고 50m까지 수심 1m의 완벽한 경사를 이루는 천혜의 해수욕장이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개장됐을 때만해도 50여만 명의 피서객들을 끌어들였다.
특히 이곳은 5백m앞 해상에 오도가 있어 섬 주변의 전복양식장과 어촌에서 잡히는 각종 해산물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이 갑작스럽게 각광을 받게된 것은 무엇보다도 이 주변의 관광지 때문. 서북쪽 20km떨어진 곳의 내연산 12폭포와 신라의 옛 절 보경사는 당일관광이 가능하며 그밖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울진망양정. 백암온천·성류굴·불영사 및 불영계곡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간이숙박시설밖에 없었으나 올해에는 여관 2개소, 숙박「텐트」1백50동, 「샤워」장, 그밖에 상수도시설 등을 갖추었다.
교통편은 고속「버스」로 포항에 내려 차를 갈아타야 하나 포항∼칠포간은 시내「버스」(요금 1백50원)가 1시간 간격으로 다니고「택시」도 쉽게 잡을 수 있다. 서울∼포항간은 고속「버스」로 5시간 소요, 요금은 2천2백70원.
【포항=설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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