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입시 예시성적을 총점의 50%선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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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 주요 국·공·사립대학의 내년도(79학년도) 대학입학예비고사 반영율(본고사 총점의 반영율)이 올해보다 10∼20%정도 높아져 50%선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7일 내정된 서울시내 주요대학의 79학년도 입시요강에 따르면 서울대가 본고사에 대한 예시반영율(인문계 기준)을 올해 24%에서 20%나 높은 44%(예시위주 반영율 1백%)선으로 대폭 높이기로 했으며 성균관대가 31%에서 36.2%, 건국대가 33%에서 49%, 숙대가 49.5%에서 53%로 올보다 10%선으로 예시반영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연대 40%, 고 49.5%, 이대 50%선으로 올해와 같거나 다소 높일 것으로 보이며 중앙대가 53%에서 60%, 홍대 40%에서 50%선으로 각각 10%이상 높이기로 했다.
지방대학은 부산대를 비롯, 동아대·해양대 등이 50%선 이상으로 내정했으며 전남대·경북대 등도 올보다 10%, 조선대는 올(30%)보다 10∼20%선으로 반영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대학관계자들은 예시성적의 본고사성적에 대한 상관도가 높고 80학년도부터 예시합격선이 없어질 경우에 대비, 예시반영율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는 내년도 입학시험에서 현행 40%인 예비고사 성적반영율을 1백%(3백40점)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고사의 전체점수에 비해 예시성적의 비중이 24.03%(인문계)에서 44.16%까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6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당국은 지난달 교수들에게 의견조사서를 돌려 예비고사 성적을 1백% 반영하는 것에 절대다수의 찬성을 얻어 이를 채택키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예시성적을 1백% 반영하려는 것은 합격자의 입학성적과 예시성적이 거의 일치하고 있고, 또 예시성적 반영율을 높이는 것이 고교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것.
서울대는 13일 학·처장회의를 갖고 예비고사 1백% 반영방침을 확정지어 30일까지 문교부에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예시성적을 1백% 반영할 경우 ▲인문계열은 필기성적 4백30점·예시성적 3백40점으로 만점에 대한 예시반영율은 44.16%가 되고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게 되는 예능계열은 실기 3백점·예시성적 3백40점으로 전체성적에 대한 예시반영율은 53.5%가 된다. 현재의 전체점수에 대한 예시반영율은 인문계의 경우 24.03%(1백36점 반영)다.
한편 예·체능계는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예시성적과 실기성적으로 신입생을 뽑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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