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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주행 한시간 후면「도로최면」이 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금년말로 한국 고속도로의 역사도 꼭10년째가 된다.
68년12월21일 경인고속도로와 일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지금은 전국고속도로 총연장 1천2백25㎞로 거미줄처럼 깔려있다.
상용시속 1백㎞시대에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안전운행에 관한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고속「버스」·승용차등 매일 고속화시대에 생활하고 있는 5개 차종 운전자 8백명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안전운행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46개 설문으로 조사.
그 결과에 따르면 가장 문제시되는「도로최면」에 관해 운전자들은 대부분이『고도의 정신적 긴장상태를 지속적으로 강요당함으로써 피로가 겹친데 원인이 있으며 60∼90분 이상 연속 주행하면 도로최면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반응이었고 고속주행에 따른「속도감의 마비현상도 최초 주행1시간 이후부터 나타난다는 의견.
구체적으로 ▲도로최면의 원인은 육체적 피로가 42·6%로 제일 많고 그 다음 눈의 피로 33·2%, 지루감23·6%순서였고 ▲최면에 대한조치는「휴식했다」75·2%였으나 주목되는 것은「그대로 달렸다」가 12·3%나 있었다.
또 최면이 오기시작한 시간은 ▲주행2시간 이후부터가 31·3% ▲1시간30분∼2시간이29·1% ▲1시간∼1시간30분이29·5%였으며 최면구간은 주로 도로가 직선·평탄한곳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의 주원인이기도한 속도감 마비는 60분 계속 주행하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응답이 41%였으며 앞서 달리는 차의 사고에 대비한 찻간거리 목측에 대하여「육감으로 적당하게 한다」는 응답이 49·5%에 달하여 안전운행에 문제점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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