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장년층이 주축|2대 국민회의 대의원들의 신상명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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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18통대선거」에서 당선된 2천5백83명의 제2대대의원은 40,50대가 1대63·5%에서 76%로 늘어났고 고졸이상이 70%(1대 71·6%)를 차지하여 학식있는 장년층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직업별로는 각종사업(39·43%), 농업(37%)이 76·43%로 대종.
한마디로 통계상으로는 생활이 안정한 장년식자층이 「국민회의」의 주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대대의원 가운데서는 1천4백98명이 재출마, 7백20명밖에 당선되지 못해 재선율은 48%. 이에 따라 전체의 27·8%를 차지했으며 반대로 신진들이 72·2%로 대거 진출했다.
○…직업분포를 보면 농업이 1대에 비해 10%(1대때는 47%) 줄어든데 반해 1대때 25%내외였던 각종사업이 39·4%까지 늘어난 것은 눈에 띄는 변화다.
교육자·언론인·법조인·종교인등 전문지식 직업군은 l대때의 2·4%보다 낮아져 l·62%에 머무르고 있다.
2대의원의 직업·연령·학력 등 구성상황을 알아본다.

<연령>
2대의 연령별분포는 30대=4백42명(17·4%) 40대=1천1백30명(43·75%) 50대=8백37명 (32·4%) 60대=1백63명(6·3%) 70대이상=11명(0·42%). 1대보다 2·5%가 늘어난 40대가 가장 많아 중심을 이루고 30대는 1대의 33%보다 16%나 줄었다.
30대는 당초 1천1백90명이 입후보하여 4백42명만이 당선, 37%의 당선율에 그쳤다.
이에 비해 △40대는 2천6백12명 출마에 1천l백30명당선(43%) △50대는 1천5백84명 출마에 8백37명당선(52·8%) △60대는 2백72명 출마하여 1백63명당선(59·9%) △70대이상은 14명에 11명당선(78·5%)하여 실력과 지명이 사회연륜에 비례된 듯한 감이 있다.
1대보마 50대는 9%, 60대는 3·4%, 70대이상도 0·2% 늘었다.

<성별>
여자대의원은 전국에서 14명. 서울5, 부산3, 경기1, 강원4명, 경북1명이다. 1대 26명보다 12명이 줄었다.

<학력>
학력별로는 독학34명(1·3%) 국졸3백96명(15·3%) 중퇴60명(2·3%) 중졸2백28명(8·8%) 고퇴65명(2·5%) 고졸5백79명(22·4%) 대퇴2백6명(7·98%) 대졸8백56명(33·1%) 대학원1백58명(6·1%)에 박사도 1명 끼어있다.
대학원 학력에는 정규대학원은 극소수이고 대개 경영대학원 등 특수대학원 수료가 많아 명실상부한 고급학력인지는 일괄 단정하기가 어렵다.
서울·부산등 대도시에 국졸이 적고 대졸이 월등 많은 반면 시골에 대졸이 매우 적고 국졸이 많은 현상은 1대와 비슷하다.

<직업>
농업이 37%, 상업(14%)을 비롯한 각종사업이 39·4%로 76·4%에 해당하는 대의원들이 순수생업종사자들인데 반해 교육자·언론인·법조인·종교인등 「인텔리」직업군은 모두 합쳐도 2%미만인게 1대와 별차 없는 특징이어서 국민총의를 집결시키는데 문제점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낳게 한다.
1대에 비해 15%가까이 늘어난 사업경영자들의 진출은 근대화 사회의 실력층이 누구인지를 암시해주는 사회현상의 하나로도 분석된다.
사업종사자의 대거진출은 개인사업 보호용이라는 차원에서 대의원직을 평가, 활발한 득표공작을 벌인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일반의 관측이다.
사업중에는 토건·운수가 20%를 차지하며 시골에서 위력을 발휘한 정미·양조업도 각각 37명, 1백13명이 당선.
예비군중대장은 34명, 농협단위조합장이 68명, 새마을지도자가 64명 당선하여 각각 전체의1·3%, 2·8%, 2·47%를 차지.
당선자의 상당수가 새마을금고이사, 반공연맹지부간부, 군·구청자문위원등의 경력 소유자인 것도 이채.

<득표상황>
1만표이상 득표자는 26명으로 1·01%. 1천표이하로 당선한 대의원도 78명이나 돼 결국 l만표짜리 대의원과 몇백표짜리 대의원이 같은 권리와 몫을 행사하게 됐다.
1천∼2천표=4백만명, 2천∼3천표=4백89명, 3천∼4천표=3백22명, 4천∼5천표=3백39명, 5천∼6천표=2백48명, 6천∼7천표=1백28명, 7천∼8천표=75명, 8천∼9천표=36명, 9천∼l만표=18명으로 1천표에서 2천표사이가 19·5%로 최다, 그다음이 2천∼3천표로 18·9%.
【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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