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 투자회자서 1억 달러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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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소셜커머스 쿠팡은 세쿼이아캐피털 등 미국 투자사들로부터 1억 달러(약 102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애플·구글·페이스북·유튜브 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이다. 이번 투자에는 그린옥스·로즈파크·론치타임 등 미국의 다른 벤처캐피털도 참여했다. 투자 과정에서 쿠팡 기업가치는 10억 달러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벤처 중에선 카카오에 이어 둘째 규모다. 세쿼이아캐피털이 국내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정보기술(IT) 산업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김범석(36) 쿠팡 대표는 “미국에서 혁신 기업들의 성공을 이끌며 폭넓은 경험을 한 세쿼이아캐피털을 든든한 지원자이자 파트너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투자 유치로 급격히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모리츠(60) 세쿼이아캐피털 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에서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김 대표와 쿠팡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고객만족, 혁신적 기술력 등 모든 부분에 세심하게 집중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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