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냉동차를 100%활용하는 지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 음식물이 장하기 쉽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식품마다 적정 저장온도가 틀리고 냉장고의 기능 또한 제한돼 있으므로 올바른 저장법을 알아야한다. 이대 김숙희 교수(식품영양학)와 생활과학보급회 호경찬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올바른 냉장고 이용법>
일반가정에서 쓰이고 있는 냉장고의 온도는 대부분 영하 4도에서 영상9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요즘 같은 기온이면 3∼4의 숫자에, 여름철로 접어들면 5∼6의 숫자에 맞춰 두는 것이 적당하다. 겨우내 쓰지 않았거나 조금씩 사용한 냉장고라면 부드러운 솜에「알콜」을 묻혀 한번쯤 소독해 두면 식품을 어느 정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 문을 10초간 열어두면 냉장고 안의 온도는 5도가 뛰어올라 다시 냉각되기까지는 20분이 걸린다.
또 식품을 촘촘히 넣어 두면 찬 기운이 골고루 미치지 못해 곧 상하게 된다. 냉장고 뒤의방열판에 먼지가 끼어도 내부열을 밖으로 발산시키지 못하므로 자주 먼지를 떨어내는 것이 좋다. 냉장고 밑의 물을 받아내는 의축기는 먼지가 섞여 세균번식이 잘 되므로 주1회 물을 빼 줘야한다.
흔히 음식을 오래 보관한다고 해서 얼음을 얼리는 냉동실(문이 2개 달린 냉장고의 위쪽)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맛을 잃게 되므로 육류나「아이스·크림」류 만을 넣을 것.

<각종 식품저장은 이렇게>
우유를 저장할 때는 3C(cold, clean, cover)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즉 차갑고 청결하게 햇볕이 닿지 않도록「커버」씌워두는 것이 좋다. 투명한 유리잔에 옮겨 담아 식탁에 1시간정도 놓아두면「비타민」B와 C가 40%가량 파괴된다. 뚜껑을 따고 오래 두어도 마찬가지.
배달된 우유 병이 더럽다고 해서 수도물에 병을 씻으면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므로 그대로 보관할 것. 적당한 저장온도는 2∼3도.
달걀은 씻지 말고 넣어둬야 한다. 온도별로 저장기간을 살펴보면 30도일 때 3일, 25도 8일, 16도 23일, 7도 65일이면 3도의 냉장고에는 1백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이 늘었다 줄었다 해 냉장고의 온도가 자주 바뀌므로 오히려 잘 상한다. 새 달걀을 사오면 묵은 것과 구별 할 수 있도록 표시를 해 두도록. 그리고 김치와 함께 두면 냄새가 배므로 따로따로 보관해야 한다.
육류는 작게 잘라둘 수록 잘 상하므로 덩어리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
1∼3도의 냉장고에 넣어두면 3주까지는 상하지 않지만 냉장고의 온도가 일정치 않은 것을감안 해 1주일까지만 보관한다. 영하 1도까지 내려가는 냉동실에서는 6개월까지는 보관할 수 있는데 일단 녹였다 넣으면 보존기간이 3분의1로 줄어든다. 닭고기는 영하5∼10도에서 9∼12개월 보관할 수 있으나 녹이면 부패가 심해지므로 곧 조리해야한다. 은박지에 싸 두 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야채류는 수분을 잃으면 맛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사오면 물에 잘 씻어서「비닐」봉투에 밀봉해 넣어두면 오래도록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가지·「바나나」같은 것은 냉장고에 넣어둘 경우 물러지고 수분이 많은 버섯·무우·홍당무도 기온이 너무 낮으면 얼게되므로 냉장고 중 기온이 가장 높은 곳에 넣어두어야 한다.
「마요네즈」도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흰자와 기름이 완전 분리되므로 주의할 것. 냄새가 강한 식품은「폴리에틸렌」이나「셀로판」으로 싸 뚜껑이 있는 그릇에 넣어 두어야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