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앞 바다 보물선 수중촬영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목포=박근성기자】전남 신안 앞 바다 해저문화재 난파선 수중촬영에 나선 문화재관리국 탐색반은 수중음파발사탐지 장치인 「스캔·소나」로 선체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한국해양선박연구소 물리연구실장 한상복씨·한국자원개발연구소 선임연구관 송무영 박사·교통부 수로국해양과장 홍승명씨와 수중촬영기술자 「토머스·커밍스」(국제지리학 해양연구소연구원)·「에드워드·김」(동 연구원)씨 등 7명으로 구성된 탐색반은 10일 선체가 묻혀있는 신안군 지도면 방축리 도덕도 동북방5백m (동경1백26도5분6초·북위35도1분15초)해역을 중심으로 7시간 작업 끝에 수중의 난파선에 음파를 발사, 「그래프」지에 길이3㎝, 폭1·5㎝크기와 이보다 약간 확대된 길이5㎝·폭2㎝의 2가지를 모사하는데 성공했다.
「에드워드·김」씨는 『이 모사전송 사진을 분석하는데는 1개월이 걸린다』면서 『분석결과가 나오면 이를 일본「규우슈」대학 해양고고학과 「오까사끼·다까시」교수가 갖고있는 13∼14세기 동양상선 그림과 대조, 정확한 연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탐색반의 한 관계자는 『난파선에는 2m가량의 흙더미 같은 것이 쌓여있고 선복부분에는 하얀 점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상당수의 보물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