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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명상으로 근치할 수 있다-정신병학자 「메닝거」박사의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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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작게는 월요일 아침 아쉬운 아침잠을 설치는데서부터 크게는 부부싸움에 이르기까지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스트레스」인지도 모른다.
특히 문명의 발달과 함께 숨쉬기는 점점 어려워지는데 사람들은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인지. 세계적인 정신병학자이며 미「메닝거」재단회장인 「로이·메닝거」박사가, 밝힌 「스트레스」전반에 관한 의견을 간추려 소개한다.
미국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심각한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은 전체인구의 10∼15%.때때로 증상을 호소해 오는 사람까지 합치면 7O%로 너나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고 보면 된다.
「스트레스」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업무상의 문제, 대인관계, 신분상의 문제 등 살아가는 과정 중 어디에서나 올 수 있다.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은 더욱 많은 「스트레스」를 낳고 있다.
정신장애로 시달리는 사람 중 80%가 『감기에 걸렸다』『속이 쓰리다』『등골이 쑤신다』『입맛이 없다』『잠이 안 온다』『피곤하다』는 등 갖가지 증상을 가지고 호소해오는데 대부분이 구조적 장애가 아닌 정신질환에서 오는 것.
이 증상의 뒷전에 옹크리고 있는 「스트레스」는 현대 질병의 판도를 뒤바꿔 놓았을 정도. 과거에 위세를 떨쳤던 천연두나 소아마비는 사라지고 심장병·암·돌발사고·폐질환 등 소위 「현대병」이 증가했다.
이 엄청난 도전에 대해 현대인은 절규법·명상법·「요가」·대화법 등 새로운 치료법과 많은 신경안정제를 만들어 냈다.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가장 흔한 「타입」의 정신장애는 우울증으로 「정신적인 감기증세」라고 보면 된다.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은 식욕감퇴·불면·의욕상실의 3가지며 늘 피곤한 표정을 보이는 게 특징. 달게 잔 다음날 아침에도 역시 피곤함을 느낀다.
또 주위에 대해 무관심해져 때로 완전히 외부와 단절되는 수도 있다.
미래를 보는 눈은 한마디로 회색.
이런 경우 반드시 「카운슬링」을 받아야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입원이 필요하다.
회복기간은 개인마다 다르나 심한 슬픔에서 비롯한 경우 보통 18개월로 잡고 있으며 일반적인 우울증은 그보다 짧은 기간에 치유할 수 있다.
이러한 심각한 사태에 대비, 현대인은 평소에 「스트레스」 퇴치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면서 명상에 잠기는 것.
아무 생각 없이 순수노동에 몰두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환경·직업·취미·사고방식 등이 같은 사람끼리 「그룹」활동을 하는 것도 유익하다.
실제로 비만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끼리의 모임, 자녀가 암이나 불치병을 가진 부모들의 모임은 좋은 예다. 소속감이나 동병상련의 의식 등은 많은「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알콜」과 같은 「무드·드러그」(기분을 좋게 하는 약)나 기타 신경안정제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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