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10대 애인-백화로조 실험실 여고생 변사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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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군산】군산 백화양조실험실의 여고생변사사건을 수사중인 군산경찰서는 26일 숨진 김애희양(18·가명·군산시 월명동)의 남자친구 강모군(18·모 고교3년)을 범인으로 검거, 살인 및 시체유기혐의로 구속 영장을 산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은 지난 8일 상오4시50분쯤 평소 가깝게 지내오던 김양을 백화양조 실험실로 데려가 김양의 남자관계를 캐물으며 시비를 벌이다 술통 속에 빠뜨려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강군은 경찰에서 김양이 새벽과외를 나갈 때마다 뒤 따라다녔으며 자기 외에 남자관계가 있는 것을 알고 따지기 위해 양조장 실험실로 유인, 시비를 벌이다 김양이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옷을 모두 벗고 실신하자 당황한 나머지 김양을 술통 속에 넣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강군은 B산업 강모 사장의 세째아들로 숨진 김양과는 군산 모 국교 동기동창이며 지난3일에는 강군의 집에서 같이 밤을 지내는 등 가까운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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