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축구·농구 '빅데이' 밝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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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봄이다. 개나리.진달래.벚꽃.목련과 함께 스포츠의 꽃도 활짝 피었다. 식목일이자 청명인 5일은 '스포츠 빅데이'다. 프로야구 개막,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김병현 선발 첫 출장 등 국내외에서 굵직한 경기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겨우내 봄을 준비했던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한다. 잠실과 수원.대구.광주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개막전에는 프로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이 몰려들어 환호할 것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팀당 1백33경기, 총 5백32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벌인다. 각 팀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평준화돼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첫 선발 출장한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진했던 까닭에 그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아테네 올림픽 예선을 앞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통해 청소년 대표 출신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월드컵 4강의 감격을 올림픽까지 이어갈 각오를 다진다. 팀내 스타 선수들 간의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어서 경쟁을 통한 전력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프로농구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TG에 일격을 당한 정규리그 1위 동양의 설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양이 홈경기에서 2연패당한다면 원주 원정 3연전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동양 김진 감독은 배수진을 치고 필승 카드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TG는 체력이 더욱 고갈됐지만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패기는 한층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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