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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조선·조공 간부 등 셋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대한조선공사 서류절취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영도경찰서는 17일 삼성조선 의장부장 김선치씨(37·부산시 영도구 청학2동 90)·의장부 기사 김정배씨(22)를 특수절도·절도교사 및 절도미수협의로, 대한조선공사 생산조정실 계약공정계장 곽한정씨(29)를 절도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삼성조선 선각부 도장과 사원 전민호씨(26)도 절도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1차 영장이 기각된 조공생산조정실 직원 박재삼(26)·김의곤(2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하오 다시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정배씨는 조선공사에 근무하던 지난달 29일 낮 조선공사 생산조정실에서 ▲시수 분배자료철 안에서 시수소모실적 등 7점 ▲주문조서철 안의 52점 ▲공정표철 안의 서류 6점 등 각종 서류 33종을 훔쳐 자기책상책꽂이에 꽂아두고 밖으로 가져 나갈 기회를 노리다가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다.
전민호씨는 2월21일 신조선도장공사일경표 등 4점(1백70만원 어치)의 서류를 훔쳤다가 4월 11일 되돌려준 혐의다.
전씨는 16일 하오 경찰에 자진출두, 『평소 사용하던 서류 둥을 참고하기 위해 가져갔다가 되돌려 준 것이 죄가 될 줄은 몰랐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공에서 삼성조선으로 옭긴 54명 가운데 3급 이상 관리직 사원 27명도 서류를 함께 가져갔는지 조사하기 위해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형사대를 거제도로 급파, 16일 하오까지 10명에 대한 수사를 마쳤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17일 나머지 사원들의 사무실·아파트도 수색하는 한편 삼성조선 서울본사 지모 이사(40)와 김모 차장(36)에 대해서도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형사대를 서울로 보내 수사를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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