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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 성장률 0.2%P 사실상 하향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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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내수 부진에 세월호 참사 여파까지 겹치면서 한국경제가 먹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이 같은 요지의 ‘2014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경기대응적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경제 전반의 선제적 구조조정에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수출 증가세는 예상과 달리 확대되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7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국제수지 기준 개편으로 100억 달러가량이 수치상 늘어나고, 내수 회복 지체로 수입이 예상보다 더 줄면서 경상흑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성장률 전망치는 사실상 하향 조정했다. 수치는 기존의 3.7%를 유지했으나 올해 적용되는 새 국민계정 체계에 맞춰 환산하면 지난해 말 전망치는 실제론 3.9%다. 결국 전망치가 0.2%포인트 내려간 셈이다.

 성장률은 앞이 컴컴한 내수 부진이 깎아내릴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지체되고 있어 외부 금융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성장세가 더욱 둔화될 가능성까지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 역시 105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종=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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