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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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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일은 한식. 예로부터 이날은 집안에 불기를 없애고 찬 음식을 먹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는 것과 함께 새 봄을 맞아 사초하는 등 겨울을 지낸 무덤의 잔디를 손질하는 날.
공휴일인 식목일에 이은 한식인 때문에 많은 성묘객들이 5일에 다녀간 탓으로 망우리·동작동 국립묘지·벽제 등 서울 근교의 묘지에는 예년의 한식 때 보다 성묘객들이 훨씬 적었다.
다만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재일 동포 한식 성묘단 8백여명은 오랜만에 고국을 찾아 뜻깊은 한식 성묘를 했다.
이날 전국의 날씨는 북서풍이 강하게 불고 중부지방으로부터 약간의 황사현상이 일어나는 것과 함께 전반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었으나 성묘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앓았다.

<망우리>
4만1천기의 묘지가 있는 망우동 공동묘지에는 식목일에 5만8천여명의 성묘객들이 다녀간 탓으로 예년에 비해 한산해 낮 12시 현재 성묘객들은 모두 3천명 안팎.
묘소 관리소 측은 성묘객들을 위해 보리차와 전화기 3대를 휴게소에 준비했고 앰뷸런슨 1대와 경찰병력을 동원, 성묘객들의 편의를 돕고있다.

<동작동 국립묘지>
이른 새벽부터 소복차림을 한 참배객들이 몰려 낮 12시 현재 3천여명이 다녀갔다.
참배객들은 조촐한 제상을 마련하여 성묘하고 묘지주변잔디를 다듬기도 했다.
고 육영수여사의 묘소에는 상오 5시30분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에서 올라온 김귀자 할머니(63)가 절편·과실 등 제물을 갖고 첫 참배한데 이어 상오 8시에는 정수직업훈련원생 5백명과 충남 천안시 청용동 주민 44명이 단체 참배하는 등 일반 참배객의 대열이 끊이지 않았다.
식목일인 5일에는 이미 6만여명의 참배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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