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69년 8월에 중공 공격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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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8일 AP합동】소련은 1969년8월 소련 비밀경찰 KGB요원을 통해 미국에 비공식적으로 만일 소련이 중공에 선제공격을 가할 경우 미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를 타진해 왔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AP통신에 밝힘으로써 「H·R·홀드먼」전「닉슨」대통령 수
석 보좌관이 그의 저서 『권력의 종말』에서 밝힌 소련의 대 중공 핵 공격 계획설을 뒷받침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소식통은 당시 소련 대사관 2등 서기관인 KGB요원 「보리스·다비코프」가 한 오찬 연회에서 「인도차이나」공산 활동 전문가인 미 외교관 「윌리엄· 스티어민」씨에게 접근, 이같이 물었으며 「스티어먼」씨는 자신의 판단에 의해 소련의 핵 공격은 세계 평화에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답변한 후 이 사실을 즉각 상부에 보고, 「닉슨」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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