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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분규 원점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한불교 조계종 중단재건 회의는 31일 하오 의장단 회의를 갖고 종단내분수습을 위해 이서옹종정과 종회측으로 부터 위임받은 모든 권한을 각각 되돌려 주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이후낙전국신도회장을 중심으로 한 종단 윈로스님들로 구성됐던 재건회의는 결실단계에까지 이르렀던 총무원 집행부측과 재야종회측간의 내분수습노력에서 일단 손을 떼게됐다.
재건회의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21일자 서울고법 판결이 종회측의 「이서옹종정 직무집행정지및 대행자 선임」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이유있다고 받아들임으로써 불가피하게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낙재건회의 부의장은『법원 판결로 양측이 모두 법의 판결에 따라 승패를 가름하겠다는 방향으로 급선회함으써 재건회의가 추진해온 내분수습노력은 수포화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6개월째 계속되고있는 조계종내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법정 투쟁으로 장기화할것 같다. 이에대해 이서옹송정은 이날 담화를 발표, 『조속한 시일안에 종헌을 새로제정하고 종회도 새로 구성, 불교중흥의 기틀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종회측은 2일 중앙총회를 소집, 불교정상화방안을 모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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