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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서 여인피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9일 상오 5시10분쯤 서울 도봉구미아8동 3O8의57 삼양여인숙(주인 정예숙·60·여) 안내실에서 40세가량의 여인이 속옷이 반쯤 벗겨진 채 목졸려 숨져 있는 것을 주인 정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에 따르면 밤12시10분쯤 숨긴 여인과 함께 투숙했던 28세 가량의 청년이 상오4시50분쯤 밖으로 나가며 『함께 잔 여인을 상오6시쯤 깨워 주라』고 말했다는 것.
정씨는 청년이 나가기 20여분전 숨진 여인이 『네가 나에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청년과 방에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얘기를 9호실에 투숙했던 박우성씨(24)로부터 듣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방문을 열어보니 여인이 입에 피를 흘린채 반듯이 누운 모습으로 숨져 있었다는 것.
경찰은 청년이 여인에게 추행하려다 여인이 반항하자 목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1백68㎝의 키에 푸른색 작업복상의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서울 말씨를 쓰는 직공모습의 청년을 수배하는 한편 1백50㎝의 키에 얼굴이 갸름하고 보라색 「빌로드」 상의와 검정색 「롱·스커트」를 입고 있는 여인의 신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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