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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증은 당뇨병의 대적"|노벨 의학상 심사위장 「루프트」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현재 「노벨」의학상 심사위원장이자 세계 당뇨병 학회회장인 「롤프·루프트」박사(64·「스웨덴」의「카틀린스카」대학 교수)가 당뇨병 계몽을 위한 동남 「아시아」지역 순회 강연차 14일 우리나라에 들렀다.
「루프트」박사를 맞아 대한 당뇨병 학회(회장 민병석)가 마련한 『성인 당뇨병의 병인』강연회가 이날 하오 성모병원 회의실에서 열렸는데 「루프트」 박사는 당뇨병의 75%가 유전적 소인 탓이라고 말한다.

<유전요인이 75%>.
현재 당뇨병 환자는 전세계 인구의 2%로 보고있지만「인슐린」분비량이 정상인에 미달하는 당뇨병 초기 환자까지 치면 20%는 된다고 「루프트」 박사는 주장.
『특기할 만한 것은 당뇨병 초기 환자의 경우 부족한 「인슐린」에 대해 간장에 적응력이 생겨 별 증상 없이 살아가나 언제 당뇨병으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당「체크」가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비만증이나 말단 비대증·임신·「쿠싱씨증후군」은 당뇨병 유발 인자이며, 특히 비만증은 당뇨병으로 가는 최대의 적신호라고 「루프트」박사는 강조.
『앞으로 더욱 많은 인류를 괴롭힐 당뇨병을 예방하는 길은「체중조절」뿐이지요.』

<완치약 곧 나온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당뇨병 정복을 위해 동물에서 추출해 낸「인슐린」이 아닌 사람의 「인슐린」제조, 보다 효과적인 내복제 개발, 췌장의 「랑게르한스·섬니」이식 등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한「루프트」박사는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 전세계의 당뇨병 환자들은 희망을 잃지 말고 꾸준히 당뇨병을 「컨트롤」할 것을 당부한다.
64세의 나이답지 않게 정정한「루프트」박사는 건강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20년 동안 거의 매일 아침 거르지 않은「4㎞의 달리기」라고 자랑.
아직 총각인 「루프트」 박사는 당뇨병 연구가 그의 인생의 전부라고. 그는 15일 이한했다. <김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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