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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교회 목회자 '불륜 사임' 잇따라

미주중앙

입력

미국내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잇달아 불륜 등의 문제로 사임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3번째다. 현재 미국 교계에서는 일련의 사례를 두고 '위험한 전염병'이라 부르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지난달 29일 오클라호마 지역 대형교회인 '빅토리교회(출석교인 8000명)'를 맡고 있던 마크 크로우 목사가 사임했다. 부적절한 혼외 관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5일에는 교인 수만 2만여 명에 달하는 플로리다주 갈보리채플포트로더데일교회의 밥 코이 목사 역시 외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목회 직을 내려놓았다. 코이 목사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미국 내 유명 목회자 31인 중 한명으로 꼽힌 바 있는 인물이었다.

지난 1월에는 애리조나주 대표적 대형교회인 미션커뮤니티교회(출석교인 6000명) 마크 코넬리 목사가 사임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당시 코넬리 목사는 성도 중 다수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들은 모두 외도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교회 역시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시인을 수용하고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유감 표명 및 목회자와 가족의 상담 치료 계획 등을 알리며 재빠른 수습에 나섰다.

임마누엘침례교회 론 에드먼드선 목사는 밥 코이 목사의 사임 사례를 예로 들며 "분명한 것은 목회를 하는 중에 죄가 드러났지만, 그렇다고 그분의 가르침에 대한 메시지 자체까지 '거짓'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충분한 회개와 회복을 위한 분명한 의지, 겸손함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때 언젠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한국교계 및 한인이민교회 역시 일부 유명 목회자들이 성적인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님의교회 김병학 목사는 "우선 목회자들은 성적인 문제에 대해 그 누구도 과신해서는 안 된다"며 "늘 가르치고 지도하고 설교하는 위치에 있다 보면 자신이 마치 완벽한 사람인 듯 착각에 빠지거나 주변에 그렇게 비추어질 위험이 있는데 한 인간으로서 날마다 연약함을 인정하고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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